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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줄거리, 등장인물, 평가

by kumquat4 2025. 5. 15.

2017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1987』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정치 사회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를 은폐하려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검사, 기자, 교도관, 학생, 그리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와 진실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용기와 행동을 중심에 둡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연출과 탁월한 연기력, 탄탄한 시나리오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한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전환점을 다룬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재만 따와서 각색한 영화가 아니라 1987은 그 시대로 직접 들어가는 것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입니다.

영화 1987 포스터

영화 <1987> 줄거리 흐름

영화 『1987』의 시작은 1987년 1월,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사건에서부터입니다. 이 사건은 군사 독재 정권이 저지른 대표적인 인권 탄압으로, 당시 정권은 사건을 축소 및 은폐하려 했습니다. 고문으로 인한 사망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 되는 해명을 내놓으며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영화는 이 사건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의 시선을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경찰 고위 간부들과, 이를 막으려는 검사,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양심의 소리에 따라 행동하는 교도관, 시위에 참여한 학생 등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이 촘촘하게 전개됩니다.

박종철의 죽음 이후, 언론을 통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이를 계기로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대학생 이한열이 시위 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이는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더욱 불을 붙이게 됩니다.

결국 6월 항쟁이라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이어지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으로 기록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실제 사건을 사실감 있게 재현하며,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등장인물 분석

『1987』은 수많은 실존 인물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면서도 그들의 실제 성격과 행동을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그로 인해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역사 속 인물처럼 느껴지며,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합니다.

먼저 하정우가 연기한 최환 검사는 실존 인물로, 박종철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였습니다. 그는 상부의 사건 은폐 압력에도 불구하고, 시신 부검과 사건 기록을 정식 수사 기록으로 남기며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매우 냉정하고 단호하지만, 동시에 정의로운 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김윤석이 연기한 윤기자 역시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박종철 사건을 세상에 알린 주간지 기자로서, 끊임없는 취재와 탐문 끝에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폭로합니다. 그의 기사 한 편이 정국을 뒤흔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양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유해진이 맡은 교도관 한병용은 픽션 캐릭터지만, 현실에서 존재했던 여러 교도관들의 양심적인 행동을 집약한 인물입니다. 그는 사건에 연루된 수감자의 진술과 기록을 외부로 유출시키며 진실을 밝히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이 인물은 평범한 국민이 체제 속에서 진실을 선택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박처장(박종철 시신 화장을 거부한 경찰 고위직), 이한열(최루탄 피격 대학생), 시민단체, 대학생 시위자들이 등장하여 영화의 현실성과 역사적 정당성을 더욱 강화시킵니다.

대중과 평론가의 평가

『1987』은 개봉과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누적 관객 수 72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지 상업적인 흥행을 넘어, 한국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을 다시금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대중들은 “정말 울면서 봤다”, “보고 나니 가슴이 먹먹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교과서나 뉴스에서만 접했던 1987년의 민주화 운동이 실제로 어떤 감정과 용기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피부로 체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비평가들 역시 영화의 구조, 연출, 연기 모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인위적 연민에 기대지 않고 사건 자체가 주는 무게감을 강조하며, 사실감 있는 연출을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생생했습니다. 하정우, 김윤석, 유해진, 김태리, 설경구 등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영화 전체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영화는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촬영조명상 등을 수상했으며, 각종 영화제에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1987』은 단순한 정치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선택한 비범한 행동들을 기록한 인간 드라마이며, 그 감동은 시대를 초월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 시절처럼 진실과 정의를 선택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만약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거울 같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